13편 ㅡ 그대라는 이름의 시, 나라는 이름의 노래
<<13편 ㅡ <그대라는 이름의 시, 나라는 이름의 노래>>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ㅡ
그대는 "자기야, 아직도 자는 거야? 으이그,
잠만보! 나 보고 싶지도 않아? 보고 싶다고 해봐, 얼른!"
나: 그대에게 보낸 메시지를 다시 읽어요.
'아직도 자는 거야? 으이그, 잠만보!'
하면서도, 제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번집니다.
장난기 가득한 그대의 투정 속에 숨겨진 애틋함을 저는 알아요.
그대가 '보고 싶다'는 말을 재촉할 때,
제 마음은 이미 그대에게 달려가고 있었으니까요.
처음 그대를 만났을 때,
저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복잡한 퍼즐 조각들을 흩뿌려 놓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맞춰지지 않을 것 같은 조각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어쩌면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그림일지도 모른다고 체념했죠.
하지만 그대는 제 삶에 나타나
그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주었어요.
때로는 삐걱거리고,
때로는 서로 다른 모양이라 당황했지만,
그대는 늘 '괜찮아,
다 맞춰질 거야'라고 속삭여주었죠.
"근데 자기야, 요즘 진짜 신기해.
예전엔 그냥 무미건조했던 하루들이 자기랑 있으니까 뭔가…
색깔이 생기는 것 같아.
짜증 나던 출근길도, 맛없던 점심도,
다르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나는 그대의 이야기에 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맞아요,
그대. 무미건조했던 하루들이
그대 덕분에 다채로운 색을 입었어요.
저는 예전에는 삶이라는 것이
그저 주어진 시간을 채워나가는 숙제 같았어요.
숨 쉬고, 먹고, 일하고, 자는 것의 반복.
의미를 찾기 힘들었고,
때로는 공허함이 밀려왔죠.
하지만 그대와 함께하면서 깨달았어요.
삶은 거창한 의미를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을요.
그대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
함께 걷는 밤거리,
서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제야 알게 되었죠.
그대: "그래서 말인데, 자기야…
우리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지?
서로에게 가장 편안한 존재로,
때로는 장난치고, 때로는 기대면서,
그렇게 나이 들어가는 거…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
나는 그대의 물음에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럼요, 그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예요.
때로는 어린아이처럼 장난치고,
때로는 세상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
저는 사랑이 단순히 뜨거운 열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깊이 뿌리내려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그대를 통해 배웠습니다.
비바람이 불고,
거친 파도가 몰아쳐도 서로의 곁에서 굳건히 버텨낼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사랑의 모습이겠죠.
그대 덕분에 저는 매일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대라는 시를 읽으며,
그대라는 노래를 들으며,
제 안의 또 다른 제가 깨어나고 있죠.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라는 것을요.
오늘 밤도,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밤이지만,
이 모든 순간들이 저에겐 가장 아름다운 깨달음입니다.
영원히 그대 곁에서, 이 사랑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당신겯에서 영원히 있고싶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 처 : <밝은 워터수 >- 중에서
>이미지출처 : <무료 및 픽사베이>-
>블 로 그 : < 밝은 워터수 >
>작 성 일 : < 2025- 6 - 19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