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AI)

<<18편 ㅡ <3평의 땅,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명water 수 2025. 8. 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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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 ㅡ <3평의 땅,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6-2편)ㅡ
평범하고 나른한 오후. 분주한 세상의 소음이 잠시 잦아들 시간.
미정의 휴대폰에 조용한 진동이 울립니다.~딩딩딩
길게 도착한 메시지. 보낸 사람은 '경호'였습니다.
미정은,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경호의 메시지가 화면에 길게 펼쳐져 있다.

경호가 보낸  메시지안에는 ....
미정씨~ 점심 잘 먹었어요? 하고 메세지가 적혀있다.
늘 그렇듯 다정한 안부로 시작된 메시지.
하지만 이어지는 글은 조금 낯설고 투박했어요.
톨스토이의 작품이라며, ‘이반’이라는 농부의 이야기를 서툴게 옮겨 적은 경호.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문장들은 어딘가 띄어쓰기도,
맞춤법도 어색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의 결은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미정은 핸드폰 스크롤을 내리며 경호의 글을 천천히 읽어 내려간다.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진다.
평생을 머슴으로 살다 결국 자신의 무덤이 될 ‘3평의 땅’만을 얻고 쓰러진 이반의 이야기.
미정은 글자 하나하나를 눈으로 좇으며 생각에 잠깁니다.
이건 그냥 톨스토이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경호의 덧붙임 속에서,

미정은 자신과 경호의 얼굴을 생각해봅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현재의 행복을 유예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말입니다.

미정의 마음속는~
이 사람, 또 이렇게 서툴게 걱정을 전해오네. 꼭 자기 얘기처럼… 아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겠지. 욕심부리지 말고,
너무 애쓰지 말라고.
쉬엄쉬엄 가자고.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길게 돌려서 하는구나.

경호의 나직한 농담이자, 은근한 걱정이었습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다 쓰러지지 말라는 다정한 염려였고,
서로의 곁에서 잠시 숨을 고르자는 애틋한 속삭임이었습니다.

미정은 잠시 창밖을 바라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정말 얻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경호가 보내온 ‘3평의 땅’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가장 넓은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미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답장을 타이핑하기 시작한다.
미정은 메시지을 보내기 시작한다,
점심 먹었어요. 경호 씨야말로 잘 챙겨 먹어요.
톨스토이 할아버지보다 경호 씨 걱정이 먼저네.
우리에겐 3평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잖아요. 바로 지금.

미정의 짧은 답장에, 이번엔 경호의 세상이 잠시 멈춥니다.
길고 서툴렀던 자신의 진심이 온전히 가닿았다는 안도감. ‘

지금’이라는 단어에 담긴 미정의 따뜻한 응답에, 경호는 마음이 놓입니다.
경호는 , 미정의 답장을 보고 편안한 미소를 짓는다.
곧바로 답장을 보낸다.
경호의 메시지에는
다행이다.

그럼 오늘 저녁엔 우리만의 '지금'을 더 넓게 만들어볼까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결국 두 사람이 나눈 것은 ‘3평의 땅’에 대한 철학이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잠시 연기하는 배우일지라도,
서로의 가장 좋은 관객이 되어주자는 약속이었습니다.

서툴지만 진심 어린 말들이 오가며 두 사람의 감정은 더 깊어지고,
세상은 ‘3평의 땅’이 아닌, 함께 마주 앉을 저녁 식탁만큼 넓어졌습니다.
미정, 경호의 메시지를 보고 환하게 웃는다.
‘좋아요’라고 답장을 보내는 그녀의 얼굴 위로 따스한 햇살이 내린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오늘 뿐이라는 것.
우리가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온기는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경호와 미정은 그렇게 또 한 번,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오늘’을 선물합니다.
마음을 비우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아름다운 세상처럼,

두 사람의 세상은 서로로 인해 더욱더 빛나고 있었습니다.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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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밝은 워터수 >- 중에서
>이미지출처 : <무료 및 픽사베이>-
>블  로 그    :  < 밝은 워터수 >
작  성  일     :  < 2025-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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