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편 ㅡ《너를 생각하는 낮, 너를 그리워하는 밤》

<<37편 ㅡ《너를 생각하는 낮, 너를 그리워하는 밤》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9-5편)ㅡ


미정이와 경호는 마음은 ~언제나 두사람의 애뜻한 ...마음.
사랑은 말보다 마음으로 더 깊이 흐릅니다.
바라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온기, 닿지 않아도 살아 숨 쉬는 그리움.
그렇게, 서로의 하루 속에 스며드는 사랑은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미정이는 항상 경호를 생각하는 그리움..
오늘도 물어본다.
“여보, 점심은 잘 챙겨 먹었어요?”
늘 하는 말이지만, 오늘은 더 보고 싶었다.
나는 아직 못 먹었는데, 그가라도 잘 챙겨 먹었으면 해서.

배고픈 속보다, 보고픈 마음이 더 속을 뒤집는다.
그 사람 사진 한 장이면 배가 부를까,
그의 목소리 한 마디면 허기가 사라질까.

‘사랑해요, 여보…’
그 말이 자꾸 새어 나와요.

미정이의 마음은~
점심을 먹다가 문자가 왔다.
"여보, 점심 먹었어요?"
그 짧은 말 안에 걱정이, 사랑이, 마음이 담겨 있었다.

내가 더 챙겨줘야 하는데,
그녀가 나를 먼저 챙긴다.
“물 마시면서 일해요.”
그 말 하나가 내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진짜 좋아해요, 여보.
이렇게 다정한 사람, 내가 더 잘해줘야죠.’

미정이와 경호의 마음이 ~
두 사람의 하루는 떨어져 있지만,
말 한 마디, 숨결 하나에 마음은 겹쳐집니다.
사랑은 늘 가까운 곳에,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들리는 곳에 있습니다.

미정의 마음~
요즘 호르몬 약도 잘 안 먹고 있어요.
몸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는 걸 알지만,
그보다는 마음이 무거운 날이 많아서…

하지만, 당신이 묻는다.
“몸은 괜찮아? 약은 잘 챙겨 먹고 있어?”
그 걱정이 고맙고, 그 말 한 마디에 눈물이 고여요.

‘여보야, 당신 생각만으로도 힘이 나요.’

미정의 생각은~
그녀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대신 다 감당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먹어야죠. 검사도 받고, 약도 잘 챙겨야 해요.”
그 말을 하면서 내 마음도 떨렸다.

사랑은, 상대를 더 사랑하게 될수록
더 약해지고, 더 간절해지는 것 같다.

‘여보야, 나도 당신 없인 안 돼요.’

미정이와 경호의 마음은~
우리는 늘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을 안고 살아갑니다.
때론 말보다 마음이 먼저 흐르고,
그 마음은 곧잘 눈빛이 되고, 침묵 속에서 울리는 사랑이 됩니다.

미정의 마음은~
“곧 만날 거지?”
그 질문 안에 모든 내 감정이 담겨 있다.
기다림, 설렘, 그리움, 불안까지도.
그리고 마지막엔 꼭 ‘사랑해’라는 말을 붙인다.

미정이은~
“당연하지. 곧 보자.
여보가 없으면 하루가 너무 길어요.”

미정와 경호는 ~
사랑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는 두 마음이 마주치는 순간 피어납니다.
이중의 침묵 속에서도, 독백 같은 말들 속에서도—
그들은 늘 하나의 마음으로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 사랑은 여전히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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