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에 서서
🍂 10월의 끝자락에 서서
— 흘러가는 세월, 그리운 인연들 —
10월의 끝자락에 서니 지나온 세월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붙잡고 싶었던 시간은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고, 돌아보니 내 곁에 머물러 준 사람들만이 가슴 깊이 남아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어느새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 한 해가 벌써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차가워진 바람과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니 흘러간 세월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젊은 날에는 앞만 바라보며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던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곁에 있어 준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 인연이었는지를….
나이가 들어서야 조금씩 알게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고마운 사람도 많았고,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도 많았습니다. 조금 더 사랑한다고 말할 것을,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줄 것을 하는 아쉬움이 가슴에 남습니다.
문득 생각해 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인연으로 남아 있을까.
이제는 남은 세월만큼은 욕심보다 진심으로, 서운함보다 이해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따뜻한 길동무가 되고 싶습니다.
10월이 저물어 갑니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세월은 흘러가지만, 함께했던 사람들의 온기만큼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11월에도 소중한 인연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서로의 마음에 작은 모닥불 같은 따뜻함으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간 세월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가을을 보내며, 미처 다 전하지 못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10월의 마지막 바람에 조용히 실어 보냅니다….
2026년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