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평의 땅 위에 핀 우리 이야기(2-2편)
<< 세 평의 땅 위에 핀 우리 이야기>>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2-2편)ㅡ
삶이란, 때로는 작은 오해와 웃음,
짧은 말끝에 피어나는 감정들로 채워진다.
마치 세 평의 좁은 땅 위에 심어진 들꽃처럼. 뿌리는 좁지만,
피어나는 색은 찬란하다.
미정과 경호의 하루 또한 그런 꽃처럼 다정하게, 장난스럽게,
그리고 무엇보다 깊고 애틋하게 물들어간다.
"미정~ 점심 잘 먹었어요? 나 여보 쯔쯔 먹었지…ㅎㅎㅎ"
경호의 문장 끝엔 언제나 웃음이 묻어난다. 미정은 그 웃음을 읽으며,
가끔은 웃고, 가끔은 조용히 한숨 짓는다. 왜냐면,
그 안에 있는 진심이 너무 선명해서.
"치사하게…
그래도 당신은 경호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질투하는구나."
질투라는 말도, 사랑이라는 말도 이 둘 사이에선 웃음으로 던져지고,
애틋함으로 회수된다. 때로는 애처럼 장난치고,
때로는 누구보다 어른스럽게 서로를 걱정한다.
"프로필에 너의 사진을 넣었으면 좋았을걸…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안 바꿀랭?"
"사랑해."
짧은 문장들 사이로 삶의 따뜻함이 흘러나온다.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런 일상 속의 작은 말들 안에서 자란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삶이란 어쩌면 끝없는 이중 독백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한 사람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말 속에서 “나도 그만큼”을 읽는다.
한 사람은 “바보같이 굴래요”라고 장난치고, 다른 한 사람은
그 장난 뒤의 눈물 한 방울을 눈치챈다.
"자기 이럼 나 슬퍼…"
"여보야."
"조심히 집에 들어가요."
짧은 인사, 짧은 걱정 속에 그들은 서로의 하루를 지탱해준다.
경호가 찍은 바다 영상, 그리고 미정의 말.
"잘 볼게. 고마워."
바다는 넓지만, 마음은 그보다 더 깊다.
그녀는 동영상을 보며, 그가 보는 세상을 따라 걷는다.
"이 뇨자랑 살아… 잘 지내."
이 말 속엔 다정한 체념도, 미소도,
그리고 묵직한 그리움도 함께 담겨 있다.
"3평의 땅 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경호의 말은 어쩌면 그들의 삶 전체에 던지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 땅 위에 텃밭을 만들 수도 있고,
작은 평상을 놓고 마주 앉아 옥수수를 삶아 먹을 수도 있다.
혹은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
그저 두 사람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둘 수도 있다.
결국, 그 땅은 함께 살아내는 이야기의 무대다.
서로의 존재가 밟고 지나간 자리마다, 조용한 사랑이 피어난다.
미정과 경호는 말한다.
"삶은 시골 같아. 조용하지만, 깊고 넉넉하지."
"사랑은 동영상 같아. 순간을 담지만, 오래 남아."
그리고 나는 이 두 사람의 짧은 대화 속에서
가장 긴 사랑의 서사를 읽는다.
말끝의 여운이, 이들의 진짜 이야기다.
그대가 보내온 말 한 줄이, 나의 하루를 다 감싸 안았다.
그대가 웃는 이모티콘 하나에, 나는 사랑의 안부를 배운다.
사랑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이중 독백이다.
끝내 말하지 못한 속마음들로 완성된, 하나의 시.
— 경호와 미정, 그 작은 땅 위의 큰 사랑 이야기
다음편은 --2-4편 계속 이어짐니다
2-3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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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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