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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길 (즐거운 노년을 위하여~♬) 

 
늙어가는 길은 
누구나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그리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않은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가고 쉽습니다. 
 
- 윤석구 '늙어가는 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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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무료 및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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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좋은글을  옮겨와 공유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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