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12月 앞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세월 속으로 떠나려는 12月 앞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봅니다
올 한 해 동안 즐겁고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웃으면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길에 핀 작은 꽃을
꽃으로 보는 감성을 깨웠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순간순간은
바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나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와서 보니 올 한 해도
나누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 보다
더 많이 가져서 나눈 것은 아닙니다
적으면 적은 대로
여유가 있으면 있는 대로 나누면서
함께 웃으려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데는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을 조건으로 걸지 많고
주위 사람들을 좋아하다 보니
나보다 나를 좋아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나를 좋아 한 만큼
주위 사람들을 좋아했던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나 봅니다
사람들이 나를 경계하지 않고
가까이 지내길 원하는 것은
"왜!" 보다는 "예!" 를 먼저 꺼내며
그 예를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기에
"예" 라는 대답을 먼저 하고
안 되는 이유를 찾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잠시 후면
새해가 시작됩니다
새해에도 올해처럼
아름다운 시간으로 가득 채워
즐거운 1年을 만들겠습니다
행복한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윤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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