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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마다
날 찾아와주는 친구가 고마웠다.


더 듬직한 어깨도 많을 텐데,
작은 내 어깨를 빌리러 온 너,
더 포근한 마음도 많을 텐데
포근하지 못한 나에게 걸어온 너,
힘들다고 내 앞에서 울었던 너,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뿐이었다.

어떤 마음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한두 방울 떨어지는 눈물이 뜨거워서
마음이 아팠고,
내가 겪어보진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는 네 모습에 마음이 아렸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울다 지친 네 앞에 있는
내가 부끄러워졌다.

대단한 위로를 받기 위해
날 찾은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무런 위로가 되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네 맘이 얼마나 아픈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 이야기에 고스란히 배어있는데
내 눈물샘은 터지지 않았다.

내가 하는 위로가
어쩜 위로 아닌 위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가장 빨리 가까워질 수 있는 단어,

기쁨을 한가득 안고 온 사람에게도
슬픔을 한가득 안고 온 사람에게도

가장 큰 축복과 위로가 되는 단어다.

그 단어에 어울리는
내가 되고 싶다.

다음에 누군가
나에게 찾아와 어깨를 빌릴 땐,

한없이 함께 울어줄 수 있도록...

글🛑『안녕, 오늘』중에서
>출 처  -<좋은 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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