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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온다는 것
혜석
세월이 가고 오듯
사람도 가고 온다
떠난 이는 말없이 떠나지만
남은 이는 멍때린 것처럼
상실감에 아플 것이다
살다 보면
안 좋은 인연도 있고
때론 악연도 만나겠지만
좋은 인연이 훨씬 더 많겠지
정든 곳을 떠날 때
그 심정이 얼마나 아플지
한 번이라도 떠나본 사람은 안다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른다
시작이 있으면 떠남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까
엉덩이가 무겁다는 건
무게감은 있을지 몰라도
정체되어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이기도 할 거야
만사에 지쳐있을 때
잠수탄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기대가 컷던 만큼
이별이 아쉬운 법이다
그러나 이해해야 한다
바쁜 일이 해결되거나
옛 것이 그리워질 때
다시 찾아올 거니까
요즘같은 불확실한 시대에
심경의 변화가 없다는게
되려 이상할 수도 있으니까
>출 처 -<좋은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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