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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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름

너를 처음 알았던 건
2019년,
낯선 계절의 초입이었다.
그날의 공기,
그날의 눈빛,
지금도 마음 한켠에
조용히 머물러 있다.

우리는 이름을 불러주며
서로의 하루를 건넸고,
작은 말들 속에
조금씩 마음을 풀어놓았다.

시간은 어느새
우리 곁을 천천히 흘렀고,
그 안에서
웃음도, 눈물도,
따스한 기다림도 있었다.

너와 나,
둘 사이의 침묵마저도
익숙해질 만큼
서로의 온도에 젖어버렸지.

지금, 문득 돌아보면
너는 내 시간 속
가장 조용한 빛이었다.
화려하진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어주는,
마음 놓을 수 있는 온기.

그래서 지금,
이 말 한마디가
참 조심스러우면서도
진심이다.

우리, 참 오래 알고 지냈지.

그 안엔
그리움도, 다정함도,
말 없이 건네온 수많은 마음들이
고요히 숨 쉬고 있어.

그리고 나는,
그 모든 순간을
참 많이,
참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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