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편 ㅡ <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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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편 ㅡ < 서로에게 조금씩 물들어가는 시간>>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ㅡ


미정의 마음
미정~똑똑… 누구 없나요?
그날, 나는 그냥 그렇게 말을 걸고 싶었나 봐요.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누군가가 그립고,
그냥 말 한 마디 건네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우연히 시작된 대화였지만, 조금씩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죠.

"미정~이제 친구 됐으니,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오랜 인연 이어갔으면 해요."
진심이었어요.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단단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어요.

하지만 나는 내 일에 충실해야 했고, 내 하루는 숫자와 계산,

회계 사무실의 메마른 공기 속에 갇혀 있었죠.
그래서 가끔 말이 끊기더라도, 그것마저 자연스러운 사이였으면 했어요.

"지금 좀 바빠요… 시간 될 때 톡할게요."
이런 말도, 멀어지자는 게 아니라,
그냥 내 리듬에 잠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이었어요.

그러다 그가 보내준 음악을 들었을 때—
“음…죄송해요, 제 취향은 아니에요…”
미안했어요.
누군가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는데,
그저 솔직하고 싶었을 뿐인데…
상처는 주지 않았을까, 괜스레 걱정됐어요.

경호의 마음

처음엔 그냥, 누군가가 나를 불러주는 게 고마웠다.
"미정~고마워요."
그 따뜻한 말 속에서 오랜만에 누군가의 온기를 느꼈다.

그녀는 바쁘다고 했고,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남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내게 말을 건네준 그 마음이 고마웠다.

"아… 그러시군요…"
난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보낸 그림도,
사진도 조용히 눌러보았다.

나는 음악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피아노, 케니지, 김윤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녀에게 닿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보냈다.
"봄이 오면…"
그 노래처럼, 그녀와의 인연도 따뜻한 바람처럼 피어나기를 바랐던 걸까.

하지만 그녀는 조심스레 말한다.
"음악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아, 그렇구나. 괜히 마음이 툭 하고 내려앉는다.
그래도 괜찮다. 사람은 다 다르고, 그 다름이 오히려 아름다울 수도 있다.

“뭘 좋아하셔요?” 하고 다시 묻는다.
그녀를 더 알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보냈다.
브레이킹 던 OST, 샤넬 runnin’
"나에게 꽂히면 무한 반복 재생하죠."
그 말에서 나는 그녀의 열정을 보았고,
감성의 결을 느꼈다.

그녀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고,
나는 컴퓨터 앞에서 견적서를 작성하며 그녀를 떠올렸다.
"귀에 오래 이어폰 끼고 음악 듣지 말아요."
괜히 걱정스러운 말도 건네본다.
그녀는 웃었을까.
"ㅋ, 무슨 일 해요?"
그녀가 묻는다.
내가 궁금했구나.
"외주 관리해요."
그저 담담히, 나도 내 일에 충실한 사람이란 걸 말하고 싶었다.

그 둘 사이

그녀는 숫자를 다루고,
나는 사람을 관리하며 살아간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지만,
한순간의 공감이
이름을 부르고,
음악을 나누고,
소소한 걱정을 건네는 작은 인연이 되었다.

서로를 향한 말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진심이었다.
상처 없이 이어지는 인연,
그게 정말 가능할까 싶다가도—
조심스레, 그러나 서서히,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하루에 작은 물결을 남긴다.

조금씩, 천천히.
서로에게 물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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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밝은 워터수 >- 중에서
>이미지출처 : <무료 및 픽사베이>-
>블로그 : 밝은 워터수
>글작성 : 챗 GPT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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