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아침이 밝아올 때마다,
나는 조심스레 하루를 꺼내 듭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그 순간,
아직 손때 묻지 않은 시간 하나가
말없이 내 앞에 놓여 있지요.
누가 약속한 것도, 내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하루는 늘 선물처럼 그렇게 도착합니다.
인생은 거창한 사건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숨을 쉬고, 햇빛을 보고, 밥을 먹고,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그 평범한 반복 속에서
하루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그렇게 쌓인 날들이 어느새 한 생애가 되어
나라는 사람의 얼굴을 만들고, 마음의 결을 빚어냅니다.
우리는 오늘이라는 이름을 너무 쉽게 부릅니다.
늘 있어야 할 것처럼, 내일도 당연히 따라올 것처럼
오늘을 가볍게 넘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 보면,
이 하루는 언젠가 다시는 주어지지 않을
단 한 번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평범하던 하루는 갑자기 숨결을 얻고
조용한 빛을 품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마치 내 생의 마지막 페이지인 것처럼
조심히 넘기고 싶어집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마음을 담고,
스쳐 지나갈 풍경 하나에도 눈길을 주며,
보석처럼 반짝이는 하루로 살아내고 싶습니다.
인생이란 결국
이렇게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품고 보내느냐의 이야기일 테니까요.
오늘 하루를 귀하게 여길 수 있다면,
그 하루가 모여 이루는 생애 역시
조용하지만 단단한 빛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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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좋은 글> 中에서-
>이미지 출처 -<무료 및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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