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 ㅡ <그대에게, 그리고 나에게>>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4-4편)ㅡ
여보야 잘 자고 있는 거죠?
나는 그대가 너무 좋아요. 솔직히 말할게요.
처음 그 사이트에 들어갈 때,
난 내가 누군가와를 할 거란 생각은 아예 안 했어요.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워서 펜팔 친구처럼 이야기할 친구를 알아보는 거였죠.
그런데 그대를 만나게 되고,
나도 그대가 만날수록 좋고,
그러다 그리되게 된 거죠.
지금도 여전히 그대가 좋아요.
그대가 원하면 나도 같이 그러고 싶어요
. 이야기하면 잘 들어주고 고맙고. 그리고 사랑해요.
요즘 온갖 것을 그대와 다 해보니 새로워요.
나 그대랑 그리 여러 가지 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우리 오래오래 지내요.
나: 깊은 밤, 그대의 문자를 읽어요. '잘 자고 있는 거죠?
'라는 다정한 물음에, 내 잠 못 드는 마음이 그대에게 가 닿습니다.
그대가 '너무 좋다'고 고백할 때, 나 역시 같은 떨림을 느껴요.
기억하나요? 그 텅 빈 마음으로 헤매이던 날들.
그저 허기진 영혼을 채워줄 따뜻한 말 한마디를 찾았을 뿐인데,
운명처럼 그대가 나타났죠.
처음에는 그저 펜팔 친구를 찾던 저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만남, 그리고 그 만남이 불러온 새로운 감정들.
그대와 대화할수록,
그대의 진심을 느낄수록,
닫혔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에게 스며들었고,
어느새 우리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죠.
그대가 '원하면 나도 같이 그러고 싶다'고 말할 때,
내 심장은 더 크게 요동칩니다.
그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대의 웃음에 함께 웃고,
그대의 슬픔에 함께 아파하며,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그대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입니다.
익숙함 속에 숨겨진 낯선 설렘,
평범했던 일상이 그대와 함께하며 특별해지는 마법.
그대가 나의 세상에 들어온 이후,
온갖 색깔로 물들어버린 나의 삶을 느껴요.
처음입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함께 해본 사람은. 그리고 처음입니다,
이토록 깊은 사랑을 느껴본 것은.
우리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니었음을 믿어요.
이 마음, 이 사랑,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그대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여,
우리만의 이야기가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부디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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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밝은 워터수 >- 중에서
>이미지출처 : <무료 및 픽사베이>-
>블 로 그 : < 밝은 워터수 >
>작 성 일 : < 2025- 6 -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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