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편 ㅡ < 제목: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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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편 ㅡ < 제목: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흐른다">>

— 이중 독백으로 엮은, 미정와 경호 이야기 (9-2편)ㅡ



두리는 ~
사랑이란, 꼭 붙들고 있어야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때론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향한 감정은 조용히 흐르고 있다.
말은 없었지만, 마음은 그렇게 서로를 향하고 있었다.

경호와 미정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왜 그럴까요...
당신과 나눈 대화가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요.
"점심 잘 먹었어요?"
그 단순한 물음 안에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게 돼요.

“사랑해… 잊지 말아요.”
내 말이 가벼워 보일까봐
조심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꼭 전하고 싶었어요.
이 마음은 진짜니까요.
장난처럼 시작된 말 속에도,
나는 늘 진심을 담았거든요.

미정이는 경호씨로부터
‘사랑해’라는 말…
듣는 순간은 늘 벅차오르면서도,
왜 나는 그걸 잘 표현하지 못했을까.
답답하다…
그 마음이 내 안에서 자꾸만 부딪혔다.
“치사하게.”
네가 말하던 그 장난 섞인 말투마저
이젠 그립고 따뜻하다.

“물 좀 마셔요.”
그 말 한마디에 내가 얼마나 위로받았는지…
말은 짧았지만,
그 속엔 너의 마음이 다 담겨 있었다.
그래서, 난 그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경호와미정이는 ~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매일 안부를 묻는다.
"밥 먹었어?"
"조심히 다녀와."
"오늘도 애썼어."
사랑은 거창한 말로 오는 게 아니라,
이런 말들 속에서 조용히 스며드는 것이다.

미정이는 항상 경호를 생각하면서 걱정을 한다,
비가 오네요…
그럴 때마다 걱정돼요.
당신은 괜찮을까,
운전은 조심히 했을까,
밥은 제때 챙겨 먹었을까…
말은 못해도,
나는 늘 당신을 향해 마음을 보내고 있었어요.

"사진", "이모티콘",
그 안에 내 마음이 숨어 있었는데,
당신도 알아차렸을까요…

미정은 생각에 잠기면서~
밤이 깊어가면,
너의 말들이 자꾸 떠올라요.
“자기, 잘 자고 있지…?”
“오늘도 애썼어요…”
그 다정한 말들이
내 하루의 끝을 감싸주었죠.

그러다 문득 생각했어요.
‘나도, 더 자주 표현해야겠다.’
사랑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겠지만,
이젠 말로도 남기고 싶어요.
네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내 마음이 닿도록.

경호와미정이는 서로 마음이
그들은 여전히 서로를 바라본다.
눈으로 보지 못할 때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때도,
마음은 늘 서로의 곁에 있었다.

사랑이란,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일이며
소소한 안부 속에 마음을 담는 일이며
비 오는 날,
상대의 우산을 먼저 걱정하는 일이다.

사랑해요.
당신과 나의 하루가,
조용하지만 다정하게
서로를 기억하길 바라요.


(남녀 이중 독백 형식 서정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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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밝은 워터수 >- 중에서
>이미지출처 : <무료 및 픽사베이>-
>블로그 : 밝은 워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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