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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독백
주름진 세월 앞에
허전함을 핑계 삼아
일탈을 꿈꾸듯 두 눈을 감는 것은
텅 빈 가슴이 소리 내 우는 까닭입니다
코스모스 길을 홀로 걸으며
잔잔한 노래에 화음을 맞추는 것은
하루쯤은 죽을 만큼 행복에 젖어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포말에 부서지는 추억을
한 움큼 떠안고 백사장을 거닐며
낭만에 빠져보고 싶은 것은
쉽사리 잊힐 리 없는 그대 이름
내 가을날의 독백이 쓸쓸한 까닭입니다.
국순정 시집 [숨 같은 사람] 중에서
> 글 : 국순정
>글출처: < 카스-좋은글귀와 명언 > 중에서
>이미지 출처: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좋은 글귀와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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